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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불교계소식

 갓바위 부처님이 위태롭다.
眞虛性宗 2009-03-26 06:58:08, 조회 : 2,292,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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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가피의 상징인 갓바위 부처님이 케이블카 설치 계획으로 인해 훼손 위기에 놓였다.

보물 431호인 갓바위 부처님(관봉석조여래상) 인근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게 가시화될  전망이어서 불교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갓바위케이블카유치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위원장 이응재)가 오는 4월 초순 대구시에 공원조성계획 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공원조성계획 변경 여부는 대구시 자연공원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허가가 받아들여질 경우 추진위는 곧바로 문화재청에 문화재현상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추진위가 진행한 사전환경성검토도 시설면적이 6000㎡규모여서 사전환경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시설면적이 7500㎡이상일 경우에만 사전환경성검토를 받는다는 게 추진위의 주장이다.

게다가 법적으로 문화재보호구역과 달리 전통사찰보존구역에 대한 권한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불교계의 입장에서 보자면 상당히 궁지에 몰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추진위가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장소가 선본사 갓바위 왼편 200m지점 1.2km 구간이라는 사실이다.

추진위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논리를 내세워 케이블카 설치를 강행할 계획이지만, 조계종총무원 이격거리 500m 이내에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절대불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계종사회부는 “2002년에 이미 심각한 자연훼손, 갓바위 정상부의 가용 면족 협소 등의 이유로 무산된 바 있는 사업을 굳이 추진하려고 한다”며 “성보문화재인 갓바위부처님을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려는 추진위의 발상 자체가 불온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불교계의 입장을 반영하듯 조계종 선본사가 지난해 6월부터 전개한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반대’ 서명인단만 해도 벌써 7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조계종총무원도 지난해 11월 11일 대구시와 문화재청에 ‘케이블카 추진계획 반대 및 문화재현상변경 불허 요청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조계종은 공문을 통해 “직영사찰 선본사는 대표적인 기도 성지이자 시민들의 정신적 귀의처로 관봉석조여래좌상이 위치한 전통사찰”이라며 “케이블카 건설은 관봉석조여래좌상과 선본사의 문화유산 및 자연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시민들의 정신적 귀의처이자 기도성지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며 문화재현상변경 접수 시 불허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추진위가 케이블 설치의 행정적 수순을 밟음에 따라 조계종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선본사는 지난 24일 ‘갓바위 케이블카 추진 현황 보고 및 설립 반대 협조의 건’ 공문을 조계종 사회부에 발송했다. 선본사는 공문을 통해 “조계종총무원장 명의로 케이블카 설치 반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문화재청,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대구시에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조계종총무원도 관련 정부 기관에 케이블 설치 반대를 골자로 한 공문을 전달함은 물론이고, 시민환경단체와 연계해 반대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지역환경단체들도 환경피해를 이유로 케이블카 설치 반대에 입장을 함께 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경북녹색연합,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등은 환경단체들은 추진위가 대구시에 공원조성계획 변경 신청을 할 경우 공동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구태우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갓바위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환경피해와 불교문화재 훼손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접근할 수 없는 지형에 산악 케이블카를 설치하거나 설치하더라도 등산로 폐쇄를 먼저 선행하는 선진국의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추진위도 불교계의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응재 추진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구 경북지역은 그 어느 지역보다도 불교세가 강하기 때문에 여론을 고려해서라도 추호도 조계종과의 협의 없이 케이블카 설치를 강행할 계획은 없다”며 “설령 대구시로부터 공원조성변경 계획 신청이 받아들여지더라도 토론회를 비롯해 각종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진위는 이미 2011년 운영을 목표로 약 1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수립한 상황이어서 불교계와의 마찰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은 통일신라시대 의현스님이 조성한 대표적인 보물 문화재로서 엄숙미의 한 전형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불자들에게는 한 가지 소원은 들어주는 가피의 상징이어서 만약 케이블카 설치가 강행될 경우 불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출처 : 불교투데이(bulgyotoday.com) 유응오 기자 arche4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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