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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불교계소식

 천 년의 ‘낙산사 꿈’은 이루어졌다
眞虛性宗 2009-10-08 16:13:48, 조회 : 2,096,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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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졌다. 관세음보살을 친견했던 의상대사의 환희는 130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 넘어 도량에 가득 찼고, 김홍도가 화폭에 담았던 단아하고 정갈한 가람도 역사의 강을 넘어 눈앞에 다시 펼쳐졌다. ‘관광지 낙산사’의 이미지를 버리고 ‘동해 제일 관음도량’의 위상을 되살리겠다는 불자들의 의지는 도량 가득 수행의 향기를 채웠고, 문화재를 되살리겠다는 국민들의 염원은 강원도를 집어삼켰던 화마의 상처조차 거뜬히 극복해 냈다. 그리고 그 모두의 꿈을 이뤄주겠다던 낙산사는 마침내 ‘꿈이 이루어지는 도량’이라는 꿈을 이룬 것이다.

낙산사(주지 정념)가 10월 12일 오전 11시 원통보전 앞에서 제2차 복원불사 회향식을 봉행한다. 회향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제3교구 본사 신흥사 조실 오현 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호계원장 법등 스님, 신흥사 주지 우송 스님을 비롯한 교구본사 주지 스님과 김진선 강원도지사, 이진호 양양군수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동참해 복원불사 회향의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낙산사 측은 2005년 화재 이후 사부대중과 국민들의 염원을 모아 원통보전, 범종각, 홍예문 등 화재로 소실된 전각을 복원하고 복지시설 상락원, 낙산유치원 등을 신축, 총 12개의 전각과 시설들을 복원-건립, 2007년 11월 1차 복원불사 회향법회를 봉행한 바 있다. 이후 복원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낙산사는 10월 12일 마침내 2차 복원불사 회향법회 봉행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2차 복원불사는 단원 김홍도가 1778년 정조의 어명으로 금강산 및 관동팔경 지역을 여행하면서 낙산사의 전경을 그린 ‘낙산사도’에서 보여주고 있는 낙산사의 옛 모습을 복원한 불사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2005년 4월 산불로 도량이 소실된 직후 낙산사 측은 복원에 앞서 문화재전문가와 고건축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낙산사복원자문위원회를 구성, 1년 6개월 동안 1, 2차에 걸쳐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2006년 12월까지 진행된 발굴 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 조선,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 시대에 걸친 유물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특히 2005년 4월 산불 발생 이전까지 수 차례에 걸쳐 중창되었으며 조선 초기 세조 시대 낙산사의 규모가 최대에 달했음이 확인됐다. 이 발굴조사를 토대로 낙산사 복원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특히 이번 2차 복원불사에서는 원통보전 주변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건물의 위치와 김홍도의 그림에서 보여주고 있는 각 전각들의 형태를 복원함으로써 옛 낙산사의 단아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되살리는데 힘을 모았다. 이처럼 철저한 발굴조사와 문헌 사료에 바탕 한 복원불사는 1300년 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낙산사의 역사성까지도 담아낸 뜻 깊은 복원 불사였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2차 복원 불사를 회향하는 낙산사의 모습은 기도와 수행이 중심되는 ‘관음도량’의 모습이 완연하다. 특히 원통보전을 중심으로 새롭게 자리잡은 빈일루, 설선당, 정취전, 응향각 등의 건물은 단원 김홍도, 겸재 정선 등이 그린 낙산사 전경에도 등장하는 전각들이다. 각 전각의 이름 역시 『건봉사지』 등 옛 문헌의 기록을 찾아 되살려 냈다. 원통보전과 마주보고 있는 누각 빈일루의 현판은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친필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전각들은 신도들의 교육, 수행공간인 동시에 낙산사를 찾는 사부대중은 물론 관광객 누구라도 쉬어갈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스님들의 숙소와 수행처 등으로 고향실, 근행당 등도 원통보전 주변에 새롭게 세워져 명실상부한 낙산사의 중심 전각인 원통보전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낙산사 2차 복원불사가 1300년 역사를 다시 복원하는 과정이었다면 낙산사 산문 밖에서는 앞으로 천년의 역사를 새로 쓰기 위한 준비가 병행되고 있다.

양양 시내에 세워진 무산지역아동센터가 바로 그 중심이다. 1983년 양양군내에 현산새마을유아원을 설립, 운영해 왔던 낙산사는 지난 2007년 낙산유치원을 재건축, 시설과 교육 수준, 주민들의 만족도 등 모든 면에서 양양군 내 첫 손에 꼽히는 최고의 유치원으로 육성시켰다. 낙산유치원 재건축과 함께 추진된 무산지역아동센터 건립은 차세대 불교를 책임질 어린이-청소년 불자 육성의 최 일선인 동시에 양양군민 불심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낙산사는 2차 복원 불사 회향 후에도 템플스테이 연수원과 지장전 등을 새롭게 마련하는 3차 복원 불사를 2012년 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자료출처 : 법보신문(www.beopbo.com) 양양=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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