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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의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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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9 17:30:31, 조회 : 1,960,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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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椀茶出一片心(일완차출일편심)
한잔의 茶는 한조각 마음에서 나왔으니
一片心在一椀茶(일편심재일완차)
한조각 마음은 茶에 담겼네
當用一椀茶一嘗(당용일완차일상)
이 차 한잔 맛 보시게
一嘗應生無量樂(일상응생무량낙)
한 번 맛보시면 한량없는 즐거움이 생긴다네
임제와 동시대에 살았던 주주(778-897)는 선의 역사에서 가장 사랑 받는 스승 중의 한 명이다.「무(無)」자의 공안을 터득하여 이 시대 이후 중국의 종교계, 사상계를 지배한 '인간탐구'라는 과제를 정립시킨 인물이다. 또한 조주는 형식적인 입문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깨달음을 얻은 예외적인 사람들 중의 한 명이다.
조주가 말했다.
"차 한잔 들게나"
원주(院主)가 물었다.
"스님께서는 전에 여기 온 적이 있는 사람에게 차 한잔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여기 온 적이 없는 사람에게도 차 한잔을 주었습니다.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원주(院主)는 논리적인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는 조주의 말에서 모순을 보았다. 그는 조주와 두 승려 사이에 오간 은밀한 부분을 볼 수 없었다.
그는 조주에게 물었다.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 한 사람은 전에 여기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다른 한 사람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스님께서는 두 사람 모두에게 똑같이 차를 대접했습니다."
조주가 큰 소리로 불렀다.
"원주!"
"예?"
필요도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큰소리로 부르는 것, 이것 또한 선에 의해 사용되어 온 의미 심장한 방법이다. 갑자기 부름을 받으면 잠시 동안 생각이 멈춘다. 연속성이 없기 때문이다. 마음은 연속성이 있을 때에만 기능할 수 있다.
원주는 두 사람을 똑같이 대접한 의미를 물었다. 그런데 조주는 의미를 설명하기보다는 '원주!'하고 큰소리로 불렀다. 이것이 원주의 사유 과정을 단절시켰다. 돌연 각성이 일어났다.
조주가 큰 소리로 불렀다.
"원주!"
"예?"
"차 한잔 들게나."
한잔의 차는 각성의 상징이다. 선은 오직 각성을 제공한다. 그리고 아무 차별 없이 모든 사람에게 각성을 준다. '여기'에 있는 사람, '여기'에 없는 사람, 그리고 절의 원주에게 조주가 줄 수 있는 것이라곤 차 한잔 외에 다른 것이 없다. 그것은 조주가 오직 각성과 주의 깊음, 주시를 줄수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한잔의 차는 선맥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 중의 하나가 되었다.
(오직 안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을 뿐 - 조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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