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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불교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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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13:48:33, 조회 : 2,078,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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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1270081365.jpg (111kb) 다운 :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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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맡에 남아 있는 책은 신문을 배달하던 소년에게 전해 달라던 법정 스님의 유언이 지켜졌다.
법정 스님의 상좌 덕진 스님은 3월 31일 길상사 행지실에서 40여 년 전 스님께 신문을 배달했던 강 거사에게 스님의 책을 전달했다. 스님의 유언에 따라 전달된 책은 『선학의 황금시대』, 『선시』, 『벽암록』, 『예언자』, 『월든』, 『생텍쥐베리의 위대한 모색』 등 모두 6권이다. 이로써 “머리맡에 남아있는 책을 나에게 신문을 배달한 사람에게 전해달라”는 법정 스님의 유언은 실현됐다.
이날 법정 스님의 유품을 전달받은 강 거사는 “스님의 유언을 전해 듣고 왜 유품을 (나에게) 전달하라고 했는지 궁금해 고민했다”며 “아마도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열반하신 것처럼 심부름을 했던 나에게 스님의 마음 빚이 남아서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 거사는 이어 “스님이 남겨주신 책을 읽고 스님의 발자취를 다시 한 번 더듬어 보겠다”며 “그러나 이 책들은 스님을 사랑했던 모든 사부대중이 함께 공유해야 하는 만큼 길상사에서 필요로 하거나 원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강 거사는 법정 스님이 1970~1973년 봉은사에 머물 때, 종무소로 배달 온 신문과 우편물을 스님의 처소로 전달하면서 스님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지금도 어릴 적 기억이 마치 어제 일처럼 떠오른다”며 “스님은 일반 신도를 만나 것을 매우 조심스러워해 스님의 처소를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유일했고, 봉은사에 꼬마가 나 하나밖에 없어서 무척이나 귀여워해줬다”고 말했다.
강 거사는 또 “스님은 눈이나 낙엽을 치우지 못하게 했고, 자연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즐겼다”며 “하지만 계율에는 매우 엄격했고 어긋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만일 내가 행동을 잘못하면 스님에게 누가 될까 조심스럽다”며 자신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했다.
덕진 스님은 “법정 스님은 언제나 '시주의 은혜(시은)'를 강조했다”며 “마지막 가는 길까지 사소한 시은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는 가르침을 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출처 : 법보신문(www.beopbo.com)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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