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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의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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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7 19:59:02, 조회 : 2,197,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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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국의 사찰에서는 백중 기도가 시작되었다. 음력으로 7월 보름이 백중이다. 추석 한 달 전이기도 하지만 불가에서는 부처님 오신날 다음으로 큰 행사를 치르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을 맞이하여 전국의 사찰에서는 49일 동안 백중 영가 천도기도를 봉행한다. 백중은 우란분절이라고도 하는데 그 유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란분경에 우란분절의 기원에 대해 보면 부처님의 십대 제자 중의 한 분인 목련존자가 육신통을 얻어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찾았더니 어머니는 아귀로 태어나 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신통력으로 어머니를 구하려 했으나 어머니의 업이 두터워 구할 수 없자 부처님은 수행승의 자자일(自恣日)인 7월 15일에 과거와 현재 7세(世)의 부모를 위해 부처님과 스님들께 백가지 음식과 다섯 가지 과일 등으로 공양하면 돌아가신 어머니도 천계의 복락을 누리게 된다고 했다.
목련존자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아귀도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했는데 이것이 우란분재의 시초다. 그래서 해마다 이때가 되면 사찰에서는 조상들과 인연 있는 영가(돌아가신분)들의 천도를 위해 공양을 베푼다.
이날은 또 4월 15일부터 시작된 하안거를 해제하는 날이다. 석 달의 수행기간 동안 자신의 허물을 참회하는 자자일(自恣日)로, 의심이 있으면 스승에 물어 깨달음을 얻고 깨닫는 바가 있으면 대중에게 알리는 날이기 때문에 백중(百衆)이라고 한다.
세시풍속인 백중은 백종(百種) 또는 망혼일(亡魂日)이라고도 한다. 백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췄다고 해서 유래한 명칭이다. 또 뒷꿈치 종(踵)자를 써서 여름내 고된 농사를 마치고 뒷꿈치에 묻은 흙을 씻어낸다는 의미로도 쓰였으며 이 날만은 주인이나 머슴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쉬었다고 한다.
망혼일이라고 하는 것은 이날 돌아가신 식구나 친척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술, 음식, 과일을 차렸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양나라 무제 때 동태사에서 처음으로 우란분재를 지냈다고 하며, 그 후 당나라 초기에 크게 성하다가 민간풍습으로 축소되었다.
오늘 날 백중의 의미는 종합적으로 볼 때, 하안거를 끝마치는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그 공덕으로 돌아가신 분과 현세의 사람들이 복을 받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돌아가신 분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원래 사찰에서 재사를 지낸다고 할 때 ‘재’자는 집에서 지내는 제사의 ‘제’자와 발음은 같으나 그 뜻은 다른데 공양을 베푼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때 베푸는 공양으로는 법공양 즉 부처님의 말씀이나 큰 스님의 가르침을 뜻한다. 그래서 스님들에게 공양을 베풀어 드리고 스님들은 그 대가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부처님 말씀과 공부한 내용을 설법해 주게 된다. 이것을 다른 말로 ‘영가 법문’이라고도 한다.
많은 사람들은 절에서 음식을 많이 차려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재사를 지내 드리면 큰 복이 돌아가신분과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이라 알고 있지만 만약 영가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음식 보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근심과 불안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좋은 법문이 훨씬 훌륭하다 할 것이다.
법공양은 좋은 부처님의 말씀을 전해주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뜻을 더 확장해보면 다른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법공양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공양을 올려 공덕을 쌓고자 하는 사람은 절에 음식과 재물을 시주하는 것을 공양의 전부로 생각하지 말고 공부를 해서 좋은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해주고 도움을 주는 것이 공양의 의미에 더 합당하다.
백중은 한 마디로 공양하는 날이다. 주로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서 공양을 올린다지만 결국 그 혜택은 산 사람들에게 돌아온다. 공양 올리는 의미와 방법을 잘 이해해서 실행한다면 공염불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개개인들에게 큰 공부가 되고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출처 : 사찰넷(http://www.sach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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