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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茶) 한 잔 우려 놓고....
松庵 2006-11-24 19:18:29, 조회 : 1,949,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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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과 물결소리 다 서늘하니
맑고 차가운 기운 뼈에 스미어
속마음을 일깨운다

흰 구름 밝은 달만 두 손님으로
깨달음 얻으려하는 이는
이 이상 좋을 수 없다

녹차의 향처럼 순수하고
그윽하게 세상을 살고 싶어
오늘도 차 한 잔 놓고
마음을 모아 나를 들여다 본다
                      - 초의선사의 ‘茶禪三味(茶心, 茶樂, 茶禪 三味)중에서

초저녁 잠을 앗아가 버린 스산한 초겨울 바람소리에
잃어버린 잠을 찾을 생각 없이 낡은 다관(茶罐)에 물을 담아
소박하게 綠茶 한 잔을 우려 보았습니다.

찻잔에 담겨진 것은 가고 싶지 않는 세월을 가라 재촉하는 여명 ....
늦은 밤, 멀리 산 너머 들려오는 정적을 깨는 자동차 소음에
정지된 시간을 깨어 보지만 어쩌겠습니까?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는데....
별 하나 없는 하늘에 더욱 짙게 그리운 그림자 드리우고
내 전부를 품어줄 그리운 님 속에 나를 담아 봅니다.

비록 사이버 상에서 만난 인연이지만
첫사랑의 기억처럼 영원히 기억되는
그런 인연이 되었으면 하고 잠시 생각해 보면서
고우신 님들의 창가에 살며시 방금 우린 綠茶 한 잔 놓고 갑니다.
고우신 님들의 창을 살며시 두드리는 바람이 있거든
사람이 그리워 다녀간 줄 알아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 곱고 편안한 주말 되십시오.
                                              백화도량  부용사  송암/지관 합장

* 날마다 이른 아침을 여는 대행스님의 음성공양 메아리가  
법우님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심에 항상 감사합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쌀쌀한 바람과 찬 공기 때문에
새벽예불시간에는 누비옷을 꺼내 입도록 강요하네요.
요즈음 스님의 근황은 어떠신지요?  항상 건강에 유념하세요.

불교인터넷음악방송을 애청하고 계시는 법우님들께
가까운 가족 친지와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즐거운 주말을 보내시라고 중생가요를 신청해 봅니다.

신청곡 : 김종찬님의 ‘산다는 것은’
         조용필님의 ‘바람이 전하는 말’
正 覺 [2006-11-24] : 지관스님께서도茶罐에綠茶을 우르셧군요 방금 소승도 저녁공양을 마치고 손님과綠茶을 우려 마시니 향이 가득차는군요..조만간 방문을 하겠습니다..건강 하세요_()_
양진월 [2006-11-24] : 저멀리 서해안 바람에 실려온 관음의 노래에 향기품은 차공양에 마음 설레임의 미소가득 ^^^불보살님의 나투심은 아련히 돋아난 청정 무구한 마음 자리.지관스님 은혜로운 차향기 그윽함 고맙습니다.
眞虛性宗 [2006-11-25] : 보고 싶는 우리 지관 스님, 스님의 정겨움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실비아 [2006-11-25] : 스님..서정적이시군요 어제 창가에 놓고가신 綠茶 마음으로 감사했습니다 행여 오늘도 오시려면 부처님께 휴가 받아 며칠 쉬다 가시면 안될까요?? 창가에 앉아 스님 오시려나 기다리겠습니다 ^^* 좋은글 감동깊게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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