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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불교계소식

 “수행·삶 괴리, 국민의 존경·신뢰 상실 참회”
眞虛性宗 2012-05-20 06:25:43, 조회 : 1,705,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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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축위원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봉축위원회


중요무형문화제 제122호 지정 첫 연등회가 19일 서울 동국대학교 대운동장과 동대문-종로 구간에서 펼쳐졌다.

19일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한 연등법회에 참석한 불교계 대표자들은 한국불교가 국민들의 삶을 외면해 온 것을 참회하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겠다는, ‘국민과 함께하는 불교가 되겠다’는 서원이 담겼다.

또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이끌겠다고도 했다. 존경과 신뢰를 잃은 불교의 현재를 참회했다. 또 자비심을 베푸는 데 인색했고, 모든 허물이 불교 스스로에게 있다며 참회하기도 했다.

봉축위원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국민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서원을 강조했다. 연초부터 강조해온 ‘국민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힘쓰겠다’는 종책기조를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는 연등법회에서 재확인한 것이다. 최근 조계종을 둘러싼 각종 혼란에도 적극적인 종책 추진을 다짐한 것으로 보인다.

자승 스님은 “이 땅에 종교·지역·세대·빈부간의 갈등을 넘어 화합된 세상을 가꾸어가는 화쟁결사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삶에 지친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무거운 짐을 나누어 짊어지며 함께 피안에 이를 때까지 기꺼이 그들의 도반이 되겠다”고 했다.

다가올 대선에 대해서는 종교계의 정진을 강조했다. 연말 대선에서의 불교계 역할론을 규정한 것으로 읽힌다.

자승 스님은 “국가와 민족의 운명에 중요한 대통령 선거를 맞으며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그래서 국민들이 힘든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정치권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기도와 정진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자승 스님은 대선과 관련 불교를 비롯한 종교계의 역할을 강조해 왔다. 구체적인 대선 참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불교계가 대선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은 <붓다차리타>를 인용했다. “삼계가 모두 고통 속에 있으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하게 하리라”는 대목에서는 불교계가 우리 사회에 돌려줘야 할 책무에 대한 강조의 뜻이 읽힌다. 밤샘 도박사건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조계종이 그동안 잊고 살아온 ‘중생안락’의 의무를 부처님의 탄생의 의미를 통해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정사는 ‘발원문’을 통해 고백과 자각, 참회를 강조했다. 인천의 스승인 출가자들이 국민들에게 끼친 실망감에 대한 참회의 뜻이 담겼다.

혜정 정사는 우선 한국불교 승가의 현실에 대해 고백했다.

    
▲ 진각종 통리원장 혜정 정사 @봉축위원회

혜정 정사는 “저희는 부처님의 정법인 중도 연기를 올바로 보지 못해 뭇 삶과 함께 하는 데 지극한 정성을 다하지 못했다”면서 “수행과 일상의 삶이 괴리되었고, 승가로서의 존경과 신뢰를 확보하는 데 부족했다”고 불교계의 잘못을 드러냈다. 혜정 정사의 말은 최근 밤샘 도박사건에서 조계종이 밝힌 참회의 뜻보다 한 발 더 앞서 승가의 현실에 대한 자기고백이라는 점에서 눈에 띤다.

혜정 정사는 이어 “보살의 자비심을 베푸는데 인색했다”는 말로 크게 부족한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참회했다. 또 “사회와 역사의 구성원으로 성실하고 친절하게 다가가지 못했다”고 했다. 종교집단을 앞세워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면서 초탈함만 앞세워 우리 국민들의 삶의 고통을 읽지 못했고, 우리 사회 흐름에서 떨어져 무관심했다는 것을 자백한 것이다.

혜정 정사는 “이 모든 허물이 스스로에게 있음을 깊이 자각하여 참회한다”며 불교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책무를 다하기 위해 우선 현실을 자각하고 참회하겠다고 했다.

혜정 정사는 자각과 참회에 이어 종교적 가르침을 바로 세워 수행정진의 길에 매진하겠다고 발원했다. 또 우리 문화를 소중한 인류자산으로 존존 전승하고, 생명공존의 가치를 실현하는 생명살림의 길을 가겠다고도 발원했다. 이웃을 위해 동체대비의 정신을 실천하는 나눔실천의 길도 약속했고, 종교, 남과 북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한 평화 정착의 길이 불교가 걸어야 할 길이라고 발원했다.

자료출처 : 불교닷컴 인터넷언론 공동취재단 reporter@bulkyo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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