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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불교계소식

 법장 스님 시신·장기 기증… 다비식 안 치러
眞虛性宗 2005-09-13 10:39:14, 조회 : 2,188, 추천 : 0
  첨부파일 : 720050912_19433107.jpg (69kb)   다운 :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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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새벽 입적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法長) 스님의 법구(法軀ㆍ시신)가 12일 동국대 일산병원에 기증됐다.

법장 대종사 장의위원회와 문도회(스님이 출가한 수덕사 소속 스님들의 모임)는 이 날 사후 시신과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법장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이 같이 결정했다. 법장 스님은 1994년 장기 기증 운동 단체인 생명나눔실천본부를 창립했으며 불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각막, 장기, 시신 기증을 서약했었다.

이에 따라 15일 오후 3시 수덕사에서 봉행키로 한 다비식은 열리지 않게 됐다. 다비식 없이 치러지는 영결식은 종단장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문도회 대표 설정 스님은 “몇몇 스님이 반대했지만 마지막 남은 시신마저 남김없이 중생에게 내놓겠다는 스님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석현 동국대 의료원장은 “스님께서 입적하신 지 시간이 흘렀지만 뼈 등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며 “가능한 대로 스님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말했다.

장의위원회는 “스님이 평소 생명의 가치를 존귀하게 생각했었고 6월에는 생명 윤리 문제로 곤란을 겪던 황우석 서울대 교수를 방문, 불치병 환자에게 새 생명을 주려 한다며 노고를 치하했었다”며 “이번 일이 생명 나눔 운동이 널리 확산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의위원회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조문 접수처에 스님과 신도들이 장기 기증 서약에 동참할 수 잇도록 창구를 개설, 운영키로 했다.

한편 법장 스님의 은사인 원담(圓潭ㆍ수덕사 방장ㆍ세수 80) 스님은 고인의 입적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수덕사 종무실 측은 “방장 스님께서 충격을 받으실까 봐 법장 스님의 입적 사실을 쉬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장 스님은 60년 19살의 나이에 원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었다.


한국일보 2005.09.12 (박광희 k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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