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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 푸는 순서
芙蓉(부용)거사 2014-05-27 12:55:50, 조회 : 1,262, 추천 : 0
친정에 가면,어머니는  꼭 밥을 먹여 보내려 하셨다.
어머니는 내가 친정에 가면,
부엌에도 못들어 오게 하셨고, 오남매의 맏이라 그려셨는지,
남동생이나 당신보다
항상 내 밥을 먼저 퍼 주셨다.

어느날 오랜만에 친정에서,밥을 먹으려는데 여느때처럼,
제일 먼저 푼 밥을 내 앞에 놓자.
어머니가 "얘 그거 내 밥이다" 하시는 것이었다.

민망한 마음에"엄마 웬 일이유?,
늘 내밥을 먼저 퍼 주시더니...."하며 얼굴을 붉혔다.
"그게 아니고, 누가 그러더라 밥푸는 순서대로 죽는다고,
아무래도 내가 먼저 죽어야 안되겠나"
그 뒤로 어머니는 늘 당신 밥부터 푸셨다.
그리고 그 이듬해 어머니는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돌아 가신후,그애기를 생각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남펀과 나
중에 누구 밥을 먼저 풀것인가를 많이 생각했다.
그러다 남편 밥을 먼저 푸기로 했다.

홀아비 삼년이면 이가 서말이고,
과부 삼년이면 깨가 서말이라는,
옛말도 있듯이 뒤바라지 해주는 ,아내 없는 남편은 한없이 처랑할것 같아서이다.

더구나 달랑 딸하나 있는데,딸아이가 친정 아버지를 모시려면
무척 힘들것이다.
만에 하나 남편이 아프면 어찌하겠는가?
더 더욱 내가 옆에 있어야 할것 같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고통스럽더라도 내가 더 오래 살아서,
남편을 끝까지 보살펴주고,
뒤 따라가는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때부터 줄곧 남편 밥을 먼저 푸고 있다.
남편은 물론 모른다.
혹, 알게 되면 남편은 내 밥부터 푸라고 할까?
남편도 내 생각과 같을까?
원하건데 우리 두사람,늙도록 의좋게 살다가,
남편을 먼저 보내고,나중에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_좋은 생각 중에서_
                     나무아미타불~~~~~~~
    신청곡; 심진스님- 내가내가 죽으면..
보성(寶聖) [2014-05-27] : 같이 사는 분 중에 시字 들어가시는 분을 먼저 푸는 것이 예의입니다. 같이 안 살면 한 그릇 퍼서 상 옆에 놓으면 됩니다. 그리고 남편이 밥 더 줘 하면 그 밥 주면 됩니다.~ㅎ
보성(寶聖) [2014-05-27] : 저는 제가 퍼먹는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오래 살 수 있나요???~ㅎ
법광(法光) [2014-05-28] : 저는 주걱 두개로 동시에 푸겠습니다. ^^
芙蓉(부용)거사 [2014-05-28] : 아아! 머리 아픕니다...ㅋㅋㅋㅋㅋ
대덕심 [2014-05-28] : 보성거사님 말씀도 그럴듯 합니다. 저도 이젠 밥을 펄때 조상님 밥을 먼서 퍼고 그리고 다른 순서대로 해야겠네요.ㅎㅎㅎ 부용거사님 좋은글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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