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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성전 3편 대승경전) 마음은 돌려보낼 수 없다
법광(法光) 2014-09-26 20:30:05, 조회 : 963, 추천 : 0
제 3편 대승경전

  제 7장 마음과 생각 [首楞嚴經]  

    4. 마음은 돌려보낼 수 없다

아난다가 가르침을 듣고 기뻐하면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미묘하고 밝은 마음이
원래 원만하고 상주(常住)하는 것임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부처님의 설법하는 음성을 듣고 또 이렇게 뵙는 것은
반연하여 일어나는 마음[緣心]입니다.
미묘하고 밝은 마음을 얻었다고 하나
그것이 본래의 심지(心地)라고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자비를 베푸시어 의심의 뿌리를 뽑아 버리고 위없는 도에 들어가게 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반연하는 마음으로 법문을 듣기 때문에
이 법문도 또한 연(緣)이 되어 법의 성질을 이해하지 못한다.
어떤 사람이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켜 보일 때,
곁에서는 그 손가락을 통해 달을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손가락을 보고 달이라 한다면
그는 달만 보지 못할 뿐 아니라 손가락마저 보지 못한다.
또한 손가락만 모르는 것이 아니고 밝은 것과 어둔 것도 모르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가리키는 손가락을 달의 밝은 성질이라 하기 때문이다.
밝은 것과 어둔 것을 둘 다 모르는 너는 그와 같다.

만일 설법하는 음성을 분별하는 것을 네 마음이라 한다면
그 마음이 분별할 음성을 떠나서도 분별하는 성품이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나그네는 여관에 투숙할 때 잠깐 쉬었다가
곧 떠나 끝까지 머무르지 않는다.
그러나 여관 주인은 떠나지 않으므로 주인이라 하는 것과 같다.

이것도 그와 같아서 참으로 네 마음이라면 떠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음성을 떠나서는 분별하는 성질이 없겠느냐.
이런 것이 어찌 음성을 분별하는 마음뿐이겠느냐.
내 얼굴을 분별하는 것도 빛이나 형상을 떠나서는 분별하는 성품이 없다.
이와 같이 대상 세계를 떠나 분별하는 성품이 없다면
너의 심성이 모두 각각 돌려보낼 데가 있으니 주인이라 할 수 있겠느냐?”

“만일 저의 심성이 각각 돌려보낼 데가 있다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미묘하고 밝은 본래의 마음은
어째서 돌려보낼 데가 없습니까?”

“자세히 들어라.
이제 너에게 돌려보낼 데 없음을 보여 주겠다.
이 큰 강당에 동쪽이 환히 열리어 해가 뜨면 밝게 비추고,
구름 낀 그믐밤은 어둡고, 창틈으로는 트임을 보고,
담장에서는 막힘을 보고, 분별한 곳에서는 연(緣)을 보고,
허공은 빈 것이요, 바람이 불어 먼지가 날면 흙비가 오는 것이요,
맑게 개어 구름이 걷히면 맑음을 보게 된다.

아난다, 네가 이 여러 가지 변화하는 모양을 보았으니
내가 이제 본래 관계된 곳으로 돌려보내겠다.
어디가 본래 관계된 곳인가.
이 여러 가지 변화에서 바라는 것은 해에 돌려보낸다.
해가 없으면 밝지 못하기 때문에 밝은 인(因)은 해에 있다.
그러므로 해에 돌려보낸다.

어둠은 그믐밤에 돌려보내고, 통함은 창틈으로, 막힘은 담장에,
연(緣)은 분별에, 허공은 빈 것에, 흙비는 먼지에,
맑은 것은 갠 데에 제각기 돌려보낸다.
세간의 온갖 것이 이런 종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네가 이 여덟 가지를 보는 견(見)의 밝은 성질은 어디로 돌려보내겠느냐?
만일 밝은 데로 돌려보낸다면
어두운 것이 여러 가지로 차별되나 견(見)은 차별이 없다.
돌려보낼 수 있는 것은 네가 아니지만,
돌려보내지 못하는 것은 네가 아니고 누구이겠느냐.
그러므로 네 마음이 본래 미묘하고 밝고 깨끗하지만,
네가 스스로 혼미하여 본래 미묘한 것을 잃어버리고 윤회하면서
생사 속에서 항상 떠다님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내가 너를 가엾다고 한 것이다.”

                                                         『首楞嚴經 2』





*옥아의 꽃신 - 심진스님
法空 [2014-09-27] : 나무아미타불_()_거룩한 법문에 법공 합장합니다_()_
원행화 [2014-09-27] : 감사합니다._()_
동명(同明) [2014-09-27] : 성불 합시다._()_
보성(寶聖) [2014-09-28] : _()_ 법광 거사님 법문에 감사드립니다. 두 손 모음.
대덕심 [2014-09-29] :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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