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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가귀감 [본문 제18편]"너무 급해서도 너무 느려서도 안된다"
法空 2014-09-27 20:25:50, 조회 : 1,432, 추천 : 0
선가귀감 [본문 제18편]"너무 급해서도 너무 느려서도 안된다"

工夫(공부)는 如調鉉之法(여조현지법)하야
緊緩(긴완)에 得其中(득기중)이니 勤則近執着(근즉근집착)하고 忘則落無明(망즉낙무명)이니라
惺惺歷歷(성성역력)하고 密密綿綿(밀밀면면)이니라.

《한자》其(어조사, 그 기)
        則(곧 즉. 법칙 칙)

공부는 거문고의 줄을 고르듯 하여 팽팽하고 느슨함이 알맞아야 하니,
너무 애쓰면 병나기(집착하기) 쉽고 잊어버리면 무명에 떨어지게 된다.
뚜렷하고 분명하게 하면서도 차근차근 끊임없이 하여야 하느니라.

◎ 漢文本 註解

彈琴者曰(탄금자왈) 緩急(완급)이 得中(득중)한 然後(연후)에애 淸音(청음)이 普矣(보의)라 하니
工夫(공부)도 亦如此(역여차)하야 急則動血囊(급즉동혈낭)하고
忘則入鬼窟(망즉입귀굴)이니 不徐不疾(불서부질)하야
妙在其中(묘재기중)이니라.

《한자》普(두루 미칠 보. 넓을)
        矣(어조사 의. 그칠)
        囊(주머니 낭)
        徐(천천할 서)
        疾(빠를 질. 병)

거문고를 타는 자가 말하기를 "그 줄의 느슨하고 팽팽함이 알맞은 뒤라야 아름다운 소리가 잘 난다"고 한다.
공부하는 것도 이와 같아서 조급히 하면 혈기가 고르지 못하여 병이 나고,
잊어버리면 흐리멍텅하여 귀신의 굴(어리석고 소견 없는 學人의 경계)로 들어가게 된다.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되면 오묘함이 그 가운데 있을 것이다.

⊙ 언문 주해

현은 거문고의 줄이다. 無明은 사람마다 비록 본각명(本覺名)을 가지고 있으나 늘 어리석게 헤매어 시각명(始覺名)이 없는 것이다.

공부를 급하게 서두르면 혈기가 고르지 못하여 괴로운 병이 나고,
느슨하게 놓으면 게으른 버릇이 생겨 병이 될 것이니,
공부의 오묘한 이치는 오직 눈을 똑바로 뜨고 또렷하고 꼼꼼하고 차근차근히 해야 힘을 덜 들이고 조금 이를 수 있을 따름이다.

무명(無明) : 인간의 근본적인 무지로서 가장 근본적인
             번뇌.마음의 본성에 대한 미망으로 서 불각
             (不覺)이라고 불린다.

본각명(本覺名) : 佛性. 모든 중생이 본래 갖추고 있는
            깨달음의 지혜

시각명(始覺名) : 수행을 계속하여 번뇌를 깨뜨리고
            깨달음의 지혜를 얻는 것.

('붓다 뉴스'에 연재된 '원순스님' '선가귀감 강의' 중 발췌)

화두 공부를 할 때 작고 연약한 모기가 무쇠 소의 몸을 뚫듯 공부하라 하니,
요즈음 선방에서 그대로 따라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때 유행처럼 번지던 백일 용맹정진이니 천일 용맹정진이니 하는 것들이 그런 예이다.
열흘이나 백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눈을 부릅뜨며 공부에 집중하는 수행자들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를 감동시킨다.

그러나 화두공부란 선지식의 올바른 가르침 속에서
'믿음'과 '원력'과 '의심덩어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야 간절하게 공부할 마음이 생긴다.

간절한 마음이 생기면 들떠서 흐트러지지도, 머리가 무거워져 몽롱해지지도 않는다.
선(善)도 뛰어넘고 악(惡)도 뛰어넘으며 무기(無記)에도 떨어지지 않는다.

간절한 마음만 있다면 생사를 깨치지 못할까 근심할 일도 없다.
간절한 마음, 이것이 바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가장 친근하게 여겨야 할 말이다.

부처님 제자 가운데 '소오나'라는 비구가 있었다.
그는 밤에도 잠을 자지 않고 언제나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공부에 진전이 없고 깨치지 못하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게 되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그의 마음을 알고 불러 물으셨다.
"네가 출가하기 전에 거문고를 타본 일이 있느냐?"
"예, 타본 적이 있습니다."

- 이하 중략 -

그러니 공부에 너무 집착해서도 안 되고 너무 게을러서도 안 된다.
평소에 꾸준히 정진해야만 한다.”

'소오나'는 부처님의 이런 가르침을 듣고,
그 날부터 거문고의 줄을 고르듯이 공부를 꾸준히 해 마침내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잡아함경' 9권 '이십억이경(二十億耳經)'에 나온다.

[출처] § 선가귀감 § 본문 제18편

- 나무아미타불_()_ 소생 법공, 보령에 창법거사님 둘째 아드님 결혼식장과 작고도 큰 무창포 대가람 불심사 요사체 건립 현장의 불사 진행 사항을 잘 돌아보고 귀가하여, 합장 삼배 후 선가귀감 본문 제18편을 옮겼습니다-

- 심진스님 청산에 올라 -
- 지범스님 청산은 나를보고 -
동명(同明) [2014-09-27] : _()_
원행화 [2014-09-28] : 감사합니다._()_
정진화 [2014-09-29] : 건강하세요 _()_
법광(法光) [2014-09-29] : 감사합니다. _()_
대덕심 [2014-09-29] : 부처님말씀 감사하게 읽어봅니다. 성불하십시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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