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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가귀감 [본문 제55장] ['말재주로 자기자신을 속이지 말라']
法空 2014-12-01 19:14:11, 조회 : 1,542, 추천 : 0
學未至於道(학미지어도)하고 衒耀見門(현요견문)하여
徒以口舌辯利(도이구설변리)로 相勝者(상승자)는
如厠屋(여측옥)에 塗丹확(도단학)이니라.

《한자》衒耀(현요: 명예를 얻기 위하여 거짓으로 뽐내며
             자랑함)
        徒(다만, 헛되이 도. 무리)
        厠(뒷간 측.돼지우리)
        塗(칠할 도)
        丹확(단확 : 단청)

공부가 도를 이루기 전에 남에게 자랑하고 한갓 말재주만 부려서 서로 이기려고만 하는 것은, 변소에 단청하는 것과 같다.

◎ 漢文本 註解

別明末世愚學(별명말세우학)이라 學本修性(학본수성)이어늘
全習爲人(전습위인)하니 是誠何心哉(시성하심재)아.

특별히 말세에 어리석게 공부하는 것을 일깨우는 말이다.
공부하는 것은 본래 제 성품을 닦는 것인데,
오로지 남에게 보이기 위하여 한다면 이 무슨 생각일까.


('붓다 뉴스'에 연재된 '원순스님'의 '선가귀감 강의' 중 발췌)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하여 깨달음의 길을 열어서 보여 주는것.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그 자리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야말로 참다운 법문(法門)이다.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기 위해서는 부처님의 법을 배워 그 근본을 먼저 스스로 깨우쳐야 함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런데 도를 이루기도 전에 남에게 자랑하기 위하여 공부하는 사람들이 혀끝에 발린 말재주만 일삼아서 스스로 도를 깨친 양 깨달음을 얻은 체한다면,
그것은 세속의 명예와 이익을 얻기 위한 탐욕이나 다름없다.

배움이란 본디 자신의 성품을 닦는 일인데,
이것을 등지고 남에게 자랑하고 보여주기 위한 것이 되어 버렸다면 이는 크게 잘못된 일이다.

더군다나 수행자가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함부로 해나가다,
만약 깨달음을 얻지도 못했는데 깨달았다고 말해버리기라도 하면,
이것은 자신의 진실한 마음자리를 잃는 것이며
부처의 씨앗을 없애는 결과를 불러들이기도 한다.

근본 마음자리를 깨치지 못하고 깨친 체하는 거짓말이나 거짓된 행위를 일반적인 거짓말과 구분하여 대망어(大妄語)라고 하며,
이 거짓말을 대망어죄(大妄語罪)로 규정하며 출가인의 큰 죄악으로 다루고 있다.

율장(律藏)에서는 이 대망어죄를 지은 사람은 다른 비구들과 더불어 같이 살 수 없다고 하여 승단(僧團)에서 축출시켜 비구로서의 명줄을 끊어 놓는다.

자비를 내세우는 문중에서 사망선고와 같은 이런 중징계를 내리는 것을 볼 때,
공부가 없는데도 있는 척하는 거짓 깨달음이 얼마나 공부하는데 큰 장애가 되는 줄 알 수 있다.

모름지기 도를 닦는 사람들은 말을 적게 하고 함부로 몸을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함부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어지러운 생각들이 가라앉고 말을 적게 하면 슬기로운 마음이 된다.

참된 바탕은 모두 말을 떠나 있는 것이요
참된 이치는 움직이는 허상이 아니다.
  
입은 불행의 문이니 반드시 엄하게 지켜야만 하고
몸은 재앙의 근본이니 함부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출처] § 선가귀감 § 본문 제55장

- 거룩한 삼보에 귀명 합니다
  법공 합장하여 십이월 첫날 선가귀감 본문 제55장을 옮겨
  올렸습니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붓다로 살아요

  참회        - 법만 스님
  초가(草歌) - 도신 스님
길상화(吉祥華) [2014-12-02] : 제 맘 속에 아만심이 있어 참회합니다._()_
원행화 [2014-12-02] : 귀한 법문 감사합니다._()_
운암(雲庵) [2014-12-02] : 이아침 나를 봅니다. 늘 조심하여야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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