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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가귀감 본문 제60장 ['세속의 명리를 좇는 스님은 속인보다 못하다']
法空 2014-12-11 16:50:54, 조회 : 1,800, 추천 : 0
先德(선덕)이 云(운) 名利衲子(명리납자)는
不如草衣野人(불여초의야인)이니라.

《한자》衲子(납자 : 수행자. 스님.
        보통 禪僧이 자신을 이를 때 쓰는 말)

옛 사람이 이르되 이름과 재물을 따르는 수행자는 초야에 묻혀 사는 평범한 사람만도 못하다.

◎ 漢文本 註解

唾金輪入雪山(타금륜입설산)은 千世尊(천세존)의
不易之軌則(불역지궤칙)이니

末世羊質虎皮之輩(말세양질호피지배)가 不識廉恥(불식염치)
하고 望風隨勢(망풍수세)하며

陰媚取寵(음미취총)하니 噫(희)라 其懲也夫(기징야부)인저
心染世利者(심영세리자)는 阿附權門(아부권문)하여

趨走風塵(추주풍진)타가 返取笑於俗人(반취소어속인)하나니
此衲子以羊質(치납자이양질)로 證此多行(증차다행)이니라.

《한자》唾(침 뱉을 타)
        易(바꿀 역. 쉬울 이)
        軌(좇을 궤. 바퀴자국)
        則(법칙 칙. 곧 즉) 質(바탕 질)
        陰(몰래, 음지 음)
        媚(아첨할 미)
        寵(사랑할 총)
        噫(한숨쉴 희)
        懲(징계할 징)
        趨(달릴, 재촉할촉)
        也夫{야부 : 강세 조사(强勢 助詞)

제왕의 자리(금륜金輪)도 침 뱉고 깊은 산에 들어가신 것은,
부처님이 천 분이 태어나실지라도 바꾸지 못할 법칙인데,

말세에 양의 바탕에 범의 껍질을 쓴 무리들이 염치도 없이 바람에 쏠리고 세력에 휩쓸려 아첨하고 잘 보이려고만 애쓰니,
아! 그 버릇을 고쳐야지.

마음이 세상명리에 물든 이는 권세의 문에 아부하다가 풍진을 좇아 치달리다,도리어 세상사람의 웃음거리만 되는 것이다.

이런 납자를 양의 바탕이라고 하는 것은 이와 같은 여러 행동이 있기 때문이다.

금륜왕(金輪王) : 전륜성왕(轉輪聖王).
                 사주세계(四洲世界)를 지배할 왕.
                 부처님이 세속에 있으면 '금륜왕'이 될
                 것인데,
                 그것을 버리고 출가하여 大覺 世尊이
                 되시어서 사람과 하늘의 스승이 되어
                 중생을 제도하셨다 함.

말법시대의 불자는 마음이 세속의 이익에 물들어 염치를 알지 못하고 세속의 풍진을 좇아 치달리다가
도리어 세상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만다.
바람을 따라 권세만 좇아 몰래 아첨하여 잘 보이려고만 애쓰는 것은 권세 있는 집안에 아부하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납자를 양의 바탕에 범의 껍질을 쓴 것으로
증험(證驗: 증거로 삼을 만한 경험)했기 때문에  
징야부(懲也夫) 세 글자로 마무리했으니,
이 세 글자는 '장자'에서 나온다.

以懲也夫三字(이징야부삼자)로 結之(결지)하니 此三字(차삼자)
는 文出莊子(문출장자)하니라.

징야부(懲也夫) : '장자(莊子)'에는 '徵(징)'으로 되어 있다
                 '증거를 세우다' '밝히다' 징험하다'의 뜻
                 으로 쓰이고, '징계하다', '잘못을 뉘우치고
                 고치다'는 '懲(징)'과도 통한다.

                '也夫(야부)'는 강세 조사(强勢 助詞)이다.
  
'장자 외편 20장 산목(山木) 8화'에서 '장자'와 '위 혜왕'과의 대화 말미에 나오는 문구이다.

"선비가 도와 덕을 행할 수 없으면 고달프다.

- 중략 -,

"지금 어리석은 왕과 난잡한 재상(宰相) 사이에 있음에 고달프지 않기를 바란다면 어찌 가능하겠습니까?"
"이는 '비간'이 가슴을 갈라 심장을 보여주어야 했던
옛일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此比干之見剖心徵也夫 (차비간지견부심징야부)"

'비간(比干)'은 중국 상(商)시대 '주왕(紂王)의 숙부로서
본이름은 比이며 간국(干國)에 봉(封)해졌기에
'비간(比干)'이라 불린다.

주왕의 폭정에 "신하는 죽더라도 임금께 충간(忠諫)해야 한다"고 간언하다가 죽임을 당하였는데,
주왕은 "聖人의 심장에는 일곱 구멍이 있다고 들었다며 비간의 가슴을 쪼개고 심장을 꺼내어 죽였다.
중국에서 충신의 전형으로 존경을 받는다.


('붓다 뉴스'에 연재된 '원순스님'의 '선가귀감 강의' 중 발췌)

수행자로 풀이한 '납자(衲子)'는 낡은 누더기 옷을 입고 사는 사람이다.
'납(衲)'은 낡은 천을 더덕더덕 기워서 만든 누더기 옷을 말한다.

세상의 명예와 이익을 지푸라기처럼 던져버린 수행자에게
옷이란 세상 사람처럼 신분과 부귀를 드러내어 뽐내는 허영의 도구가 아니다.

누더기 옷을 입고 산 속에서 고행하며 검박한 삶으로 오로지 수행에 힘쓰며 살아가는 스님네를 세상에서 존경하는 의미로
'납자'라고 부른다.

누더기 옷 한 벌만 걸치고 떠도는 구름처럼 흐르는 물결처럼 사방으로 눈 밝은 선지식을 찾아다니면서 공부하는 수행자의 모습은 아름답다.

이와는 반대로 자기 본 모습을 망각하고 분수에 넘치게 세속의 명예와 이익을 좇아 사치스럽게 사는 수행자를 '명리납자'라고 한다.

이런 사람의 모습을 원효 스님은 "수행자가 비단 옷을 입는 것은 개가 코끼리 가죽을 덮어  쓰는 것이요
도인이 명예와 이익을 생각하는 것은 고슴도치가 빠져나오지 못할 쥐구멍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양질호피(羊質虎皮)를 풀이하면
'양의 성질과 호랑이 가죽'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중국 한(漢)대의 양웅(揚雄)이 지은 '법언(法言)'에 나오는 말이다.
순한 양이 커다란 호랑이 가죽을 덮어쓰고 호랑이 흉내를 냈지만, 풀을 보면 풀을 뜯어먹었고 승냥이를 보면 승냥이가 무서워 벌벌 떨었다는 이야기에서 나왔다.

양의 본질을 바꾸지 못한 채 호랑의 가죽만 뒤집어쓰는 것은 진짜 호랑이가 될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인다.

출가한 사람의 마음씀씀이가 바뀌지 않으면 겉으로 제아무리 수행자처럼 잘 꾸며도 사실 세상 사람들과 다를 게 아무것도 없다.

마음의 본바탕이 맑고 깨끗하지 못한데 부처님의 가사와 장삼을 걸치고 거룩한 수행자처럼 살아간들 거짓된 위선자일 뿐이다.

옛 글에 "그 누가 알겠느냐? 헌 누더기 속에 온 누리를 밝게 비출 태양이 숨어 있는 것을!

수지백납천창리(誰知白衲千瘡裡) 삼족금오철천비(三足金烏徹天飛)}"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누더기를 입고 살아가는 운수납자의 참모습이 아니겠는가?


[출처] § 선가귀감 § 본문 제60장

- 거룩한 삼보에 귀명 합니다.
  날씨가 다시 추워지고 있습니다
  춥고 힘든 계절이 영원하지 않음을 알기에
  참고 인내하는 것처럼,
  
  중생의 삶도 매 한가지라 생각 합니다
  부처님의 법을 믿고 따르며 실천하다 보면,
  따뜻한 봄날에 꽃은 피듯이 중생의 삶도 훈훈한 봄바람을
  맞이 할 날이 있겠지요.
  
  법공 합장하여 선가귀감 본문 제60장을 옮겨 올립니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_()_
  붓다로 살아요.

  꽃잎처럼 지노라 - 김동아
  나유타(那由他)  - 최봉종
운암(雲庵) [2014-12-11] : 법공거사님 고맙습니다. 날마다 올려주시는 말씀 잘 읽고있습니다. _()_
원행화 [2014-12-12] : 감사합니다._()_
대덕심 [2014-12-12] : 법공거사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좋은날 되세요._()_
常不輕菩薩 [2014-12-13] : 감사합니다..성불하십시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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