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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가귀감 본문 제62장 [시주의 공덕은 소중하고도 무섭다]
法空 2014-12-18 18:48:44, 조회 : 1,575, 추천 : 0
於戱(어희)라 佛子(불자)야 一衣一食(일의일식)이
莫非農夫之血(막비농부지혈)이요
織女之苦(직녀지고)어늘 道眼(도안)이 未明(미명)하고서
如何消得(여하소득)이리오.

《한자》莫(없을 막. 하지 말다)
        消(사라질 소)
        得(득 : 허사(虛辭)로 쓰임)

아! 불자여.
그대의 한 벌 옷과,한 그릇 밥이 농부들의 피와 길쌈하는
여자들의 땀이 아님이 없거늘,
도의 눈을 밝히지 못한다면 어찌 삭여 낼 것인가.

불자(佛子) ; 부처의 아들이란 말로써 佛法을 믿는 사람이면
             모두 佛子가 된다. 부처님의 法에서 새로운 생명
             을 얻어서 부처의 혜명(慧命)을 이어가고 法의
             집과 法의 재산을 상속받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중생을 佛子라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중생이나 모두 부처의 성품이 있어서
             그것이 부처의 씨가 되고 반야의 지혜는 어머니가
             되며 부처님은 아버지가 되어 필경에는 반드시
             성불하게 된다.

◎ 漢文本 註解

傳燈(전등)에 一道人(일도인)이 道眼(도안)이 未明故(미명고)로 身爲木菌(신위목균)하여 以還信施(이환신시)하니라.

《한자》木菌(목균: 목이버섯. 말려서 꼬챙이에 꿴 버섯)

전등록(傳燈綠)에 "옛날 어떤 도인이 道의 눈이 밝지 못한
탓으로 죽어서 나무버섯(목이버섯)이 되어 시주의 은혜를 갚은 일이 있다."하였다.

전등록(傳燈錄) : 중국 송나라의 법안종 스님인 '승천 도원선사
                 가 선종(禪宗)의 법을 전하여 온 역대조사를
                 기록한 사서(史書)로써 과거 일곱 부처님으로
                 부터 석가모니부처님을 지나 달마대사를 거쳐
                 법안종 법제자에 이르기까지의, 깨달은 진리
                 를 스승과 제자  사이에 이어간다는 전등
                 (傳燈)법계(法系)를 기록한 전30권의 사서.
                 전등(傳燈)의 어원은 '용수 존자'의 '대지도
                 론'에, 석가 세존께서 제자 아난에게
                 "너는 반드시 제자 (弟子)를 가르치고 제자
                 는 다른 사람을 가르쳐 다음다음을 이어 가르
                 침을 넓힘으로써, 가령 한 개의 등불이 다른
                 등불에 옮겨 붙으면 더욱 커지는 것처럼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한다.
  
신시(信施) : 재가 신자가 불법승 삼보에 바치는 보시.


⊙ 언문 주해

'전등록'에 한 도인이 눈이 밝지 못하여 장자(長者)의 밭에서 목이버섯이 되어 보시의 은혜를 갚았다고 한다.


('붓다 뉴스'에 연재된 '원순스님'의 '선가귀감 강의' 중 발췌)

더운 여름날 밭에서 땀을 흘리고 일하던 농부가 부처님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일년 내내 힘들게 농사를 짓고 사는 농부는 땀 한 번 흘리는 법이 없이 먹고 사는 부처님이 못마땅하여 물었다.

"우리는 밭을 갈고 씨를 뿌려 열심히 곡식을 가꾸어 먹고사는데 당신네 비구들은 왜 하는 일도 없이 밥을 얻어먹고 사는 것이오?"
부처님은 농부에게 "비구들은 마음의 밭을 갈고 씨를 뿌려 많은 사람에게 좋은 법을 나누어주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마음의 밭을 일구기 위하여 신도들의 공양물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것이 출가한 스님이다.
그런데 이 스님들이 따뜻하게 옷을 입고 배불리 먹고사는 데에만 급급하여 시주의 은혜를 저버린다면 이들의 과보는 어떻게 될 것인가?

원효 스님은 '발심수행장'에서 "시주를 받아 죽을 먹으면서
축원하되 그 참뜻을 알지 못한다면 이 또한 단월(檀越)의 정성에 부끄러운 일이 되지 않겠는가?

시주를 받아 공양을 하고 염불하면서 부처님의 깊은 이치를
알지 못한다면 이 또한 성현에게 부끄러운 일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였다.

檀越 : 시주施主 : 사찰이나 승려에게 물건을 베푸는 불교신자

야운(野雲) 비구는 '자경문(自警文)'에서 “농부들이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곡식이 되어 나에게 이르기까지는 이 공양물에 많은 사람의 피와 땀이 어려 있는 것이다.

농부들이나 베를 짜는 처녀들의 피땀 어린 땀방울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죽어간 벌레나 짐승들의 희생이 얼마나 되는지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 중략 -

"농사를 짓기 위하여 땀을 흘린 농부라도 굶주림의 고통이 늘 도사려 있는 것이요,
베를 짜는 여인네라도 매서운 추위에 자신의 몸을 가릴 옷조차 없는 경우도 있는 법이다.

그런데 하물며 땀 흘리는 일이 없이 오랫동안 손을 놀리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 수행자라면 추위와 굶주림을 싫어하는 마음을 어떻게 낼 수 있겠는가?"

"부드러운 옷이나 맛있는 음식에 들어간 그 깊은 시주들의 은혜를 생각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이 공양을 받는 일은 도 닦는 길에 크나큰 장애가 될 것이다.

떨어진 옷이나 거친 음식이라 하여 시주의 은혜가 가벼울지라도 고마운 마음을 지닌다면, 시주에 대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음덕(陰德)을 쌓게 될 것이다.
이번 생에 참마음을 밝히지 못한다면 한 방울의 물도 시주의 은혜를 갚기 어려울 것이니라."고 하였다.

'가나제파' 존자가 '비라국'에 간 일이 있었다.
그곳에 살던 '정덕'이라는 장자(長者)의 집 정원수에 커다란 목이버섯이 자라는데 아주 맛이 있었다.
둘째 아들이 그 버섯을 늘 따먹었는데 따내면 바로 다시 생겨나는 이상한 버섯이었다.
정덕은 집으로 초청한 가나제바 존자에게 이상한 버섯 이야기를 하고 그 까닭을 물었다.

전생의 일을 환하게 알 수 있었던 존자는 그 연유를 정덕에게 설명하였다.
정덕의 집안에서는 일찍이 한 스님에게 오랫동안 지극정성으로 공양을 올렸는데, 그 스님이 도를 깨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시주 받은 은혜를 생전에 도를 깨달아서 갚지 못했기에 그 스님은 시은(施恩)에 보답하기 위하여 금생에 목이버섯이 되어 갚고 있다는 것이었다.

[출처] § 선가귀감 § 본문 제62장

- 거룩한 삼보에 귀명 합니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법공 합장하여 선가귀감 본문 제62장을 옮겨 올립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안 하옵소서
  붓다로 살아요

[강변 옛 절에 - 이영선]
[박상사초당(朴上舍草堂) - 홍순지]
보성(寶聖) [2014-12-18] : _()_ 법공 거사님이 매번 올려 주시는 법문을 보면서, 간화선을 한다면 부족하지만 열심히 선 수행을 하고 한자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를 주셨습니다. 그 정성에 감사드립니다._()_
보성(寶聖) [2014-12-18] : 추운 날씨에 강근하시길 빕니다. 두 손 모음.
法空 [2014-12-18] :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_()_합장합니다
운암(雲庵) [2014-12-18] : 창법그저 두손모아 봅니다._()_
법광(法光) [2014-12-18] : 감사합니다. _()_
대덕심 [2014-12-19] : 참 소중한 법문입니다. 법공거사님 감사합니다. 추위에 건강하십시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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