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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법륜스님>
법성화 2015-03-31 19:13:24, 조회 : 2,041, 추천 : 0
  첨부파일 : 노을사진1.jpg (26kb)   다운 :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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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저는 7년전부터 절에 가서 매일 기도를 하다가
지금은 집에서 매일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다보면 잡념이 너무 많이 들어요.

▒ 답
뭣 때문에 기도를 해요?
(제 딸이 아파요. 병원에 가도 병명이 안 나오고.. 그래서 건강하라고..)
자기가 절을 한다고 해서 딸 병이 어떻게 나아요?
어떤 원리로 낫겠어? (글쎄요..)
그러니까.. 안 되는 걸 하니까 머리가 복잡하지..
자기 생각으로는 절 하면 될 거 같지만
자기 무의식에서는 '이런다고 병이 나을까?' 그러고 있으니까 망상이 생기지.

그렇게 딸 낫게 해달라고 기도하는데 병이 낫지 않으면
첫째, 부처님에 대해서 원망이 생겨요. 기도해봤자 소용없다~ 이렇게..
기도는 그렇게 하는 게 아녜요.
예를 들어서 아이가 신체장애다 하면..
그래도 지금 아이가 죽는 것하고 사는 것하고 어느 게 나아요? (사는 게 낫죠?)
그러면 이제 자기가 '아이구 부처님 감사합니다..
장애가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살아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하면 아이의 상태를 두고도 내가 행복할 수 있어요.
'낫게 해주세요' 하면, 안 나으면 내가 괴로워지는 것이고..

옛날에는 남녀를 차별하고 흑인을 차별하고 그랬지만 요즘은 안 그래요.
여자를 남자로 바꿔서 해결하거나, 검은 피부를 희게 바꿔서 해결하는 게 아니고
인간은 그 존재 그대로 존중하잖아요?
내 딸도 다만 불편할 뿐이지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살 권리가 있어요.
그러니까 부처님께 감사하고, 아이에게도 항상 '괜찮다..'
내가 괜찮아야 아이도 괜찮지 엄마가 그렇게 불안해 하는데

아이가 어떻게 안정이 되겠어요?

그래서 기도는 괜찮다고 기도를 해야 합니다.
고쳐달라고 기도하면 안 괜찮다는 거잖아요?
부모가 안 괜찮다 하니까 자식도 자존감이 없지.
지금 기도를 잘못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부처님께 감사하다고 기도를 해야 합니다.
'이만하길 다행입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뭐가 더 변화해야 감사한 게 아니고 지금도 감사하다 이거예요.
아이를 바라보는 내 마음이 편안해지기 위해서 기도를 하는 것이지
아이를 고치기 위해서 기도하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내가 편안해지고 그런 마음과 교감될 때 아이 심리도 안정이 돼서
아이 병의 치유에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기도를 할 때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해야 합니다.
'뭐 해주세요' 그러지 말고..
그래도 속으로는 '그래도 고쳐졌으면..' 그래요.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인데 그럴 때마다 알아차리고
'아, 내가 또 욕심을 내는구나~ 내가 또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는구나~' 하면서
자꾸 그런 마음을 기도로써 내려놓는 거예요.

그리고 기도할 때 번뇌 망상이 생기는 것은 너무너무 당연한 거예요.
이렇게 눈 뜨고 돌아다닐 때 망상이 적지, 가만히 있으면 망상이 더 많아요.  
눈을 감으면 환영도 생기고..
그 속에서도, 망상과 환영이 생기는 속에서도
염불을 할 때는 염불에 집중하고, 화두를 들 때는 화두에 집중하고..
그런 연습을 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망상이 안 생기는 게 수행이 아니라
망상이 치성한 가운데서도 집중하는 게 수행입니다.


아무 일도 안 생기는 게 복이 아니고
무슨 일이 생겨도 구애받지 않는 게 복이고 자유입니다.
오늘 비 오라면 비 오고, 맑으라면 맑고.. 이게 천당이 아니고
비 오려면 오고, 추우려면 추워라..
비 오면 우산 쓰면 되고, 추우면 옷 더 입으면 되고.. 나는 구애받지 않는다.. 이게 해탈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날씨 가지고도 싸우잖아?
어제밤에 그렇게 기도를 했는데도 안 들어준다. 부처님을 원망하고..
이게 불교가 아니고, 그 시비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인연을 따르는 거예요.
날씨 가지고 시비하지 않고 날씨에 따라 대비를 하듯
생활도 그런 마음으로 하는 게 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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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보살님/청산은나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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